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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선택한 '위고비' 국내 상륙 / 해산물 '노로바이러스' 주의 [건강이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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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 건조감을 심하게 느끼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가을이라도 타는지 자꾸만 우울해지는 느낌을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 제철을 맞아 맛이 오른 해산물을 찾는다면 노로바이러스 등에 대한 주의도 필요한 상황.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건강 관리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하이닥 기자가 취재했다.

하이닥 기자가 선정한 건강 이슈 5

1. 푸석푸석한 피부, 배우도 한다는 '이것'으로 보습 관리해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덩달아 피부 건조감까지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수록 피부의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고, 장벽도 약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건조해지기 때문. 건조감이 심해지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다가, 붉어지거나 갈라지기도 하면서 불편감을 더하기 일쑤다.

피부 건조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귤 △레몬 △딸기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과 레몬의 조합은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법으로도 익히 알려진 방법인데, 배우 이미도가 직접 레몬을 탄 물을 만들어 마시는 모습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세안을 할 때는 피부와 산도가 비슷한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고,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보습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

2. 추위 탓에 마음까지 추울 때…'계절성 우울증' 의심해야
피부만큼이나 추위에 민감한 곳이 바로 마음이다.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가을 타는 느낌을 받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가을과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몸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멜라토닌의 양이 줄어들고, 그 탓에 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도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병원을 환자는 11월에 가장 많았으며, 12월과 10월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을철 가라앉는 마음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햇볕을 쬐면서 하루 1~2시간 정도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은데, 햇볕이 멜라토닌 합성을 도와 우울감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많거나 적게 자는 대신 규칙적으로 잠을 자는 것이 우울감을 개선하는 데에 좋은 방법이다. 만약 혼자만의 노력으로 마음 관리가 어렵다면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3. 하나로 끝나지 않는 만성질환, 복합만성질환이 위험한 이유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은 한국인의 3대 만성질환으로 꼽힐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나만 있어도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한 탓에 경계가 필요한데,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꺼번에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롭게 발표된 '당뇨병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는 환자는 59.6%, 이상지질혈증의 한 종류인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74.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만성질환을 앓을수록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 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관리해야 하는 만큼 수치를 원활하게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약제 사용 시에는 고려해야 할 부작용도 늘어나기 때문. 그런 만큼, 만약 하나의 만성질환이라도 발병했다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약물치료를 통해 각종 지표를 적절히 관리하고, 복합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평생의 과제 다이어트, '위고비'가 도움이 될까?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숙제라고 불릴 만큼,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킴 카다시안과 일론 머스크가 선택해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위고비가 국내에서도 출시돼 처방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봉아라 원장(리셋의원)은 "위고비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뇌의 식욕 조절 센터(pomc)에 작용해 배고픔을 줄이고,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넘어가는 것을 지연시킨다"라며 "그 덕에 식사 후 포만감이 오려 유지되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위고비의 원리를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효과만 기대하고 단순 미용 목적으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부작용으로 울렁거림과 구토, 변비, 설사 등 위장장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 또 장폐색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으며, 투약 중단 후에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위고비는 bmi 지수(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체중과 관련된 동반 질환이 있고 bmi 지수가 27 이상인 사람에게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

5. 제철 맞은 굴, 과메기…해산물 먹는다면 '노로바이러스' 주의해야
11월을 맞아 제철을 맞은 식품들이 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단백질 함량은 높으면서 열량은 낮고,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타우린 성분,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 항산화 성분인 셀레늄 등이 풍부해 만성질환 예방에도 좋은 음식이기도 하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좋은 콜레스테롤, 즉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주며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제철 해산물을 맛볼 때면, 추워질수록 고개를 드는 식중독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를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생존력이 강한데,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한 만큼 가급적 완전히 익힌 음식을 먹을 것을 권하며, 위생적인 조리 환경을 유지해 전염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글 =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편집 = 하이닥 제작편집국 최하은 pd
도움말 = 봉아라 원장(리셋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